기획전시

서울 대중가요-서울을 노래하다

서울 대중가요-서울을 노래하다

전시기간
2010-03-23 ~ 2010-05-23

□ 서울 대중가요-서울을 노래하다” 특별전은 710명의 가수들이 부른 1,141곡의 서울을 주제로 한 대중가요와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자리이다. 전시되는 자료는 서울 노래가 수록된 LP음반,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의 악보와 가사집, 가수들의 사진 자료, 가요제 트로피와 음악다방 자료 등 320여 점이다.

 

서울사람의 희로애락을 가감 없이 표출한 대중가요는 당대의 유행가이면서 서민들의 심금을 울린 시이자 산문으로 사회사적으로나 문화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일제강점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을 노래한 대중가요를 정리하여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본격적으로 대중가요를 주제로 한 최초의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당대 히트곡 뿐 아니라, 시적 여운이 철철 넘치는 문학적적으로도 아름다운 가사와 훌륭한 작곡솜씨가 어우러진 음악성 높은 노래와 시대상을 고스란히 반영한 역사성을 가진 소중한 노래들도 함께 소개한다.

 

전시장의 한쪽에는 1960~70년대 대중가요의 보급과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한 음악다방을 재현하여 당시 노래를 듣고 추억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또한 서울노래 중 500여곡관람객이 직접 모니터상에 보이는 아이콘을 통해 검색한 후 들어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청계천문화관에서 전체 노래중에서 선정한 200여곡의 서울노래 가사를 수록한 ‘서울노래 가사집’도 전시하여 직접 관람객이 원하는 노래의 가사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서울을 노래한 가수’ 710명의 이름과 사진을 보여주는 코너도 마련하였다.

 

1960년대 이전 - 서울 대중음악의 시작 -

‘서울’과 관련된 가장 이른 가요는 1908년 발표된 창가 형식의 <경부철도가>, 1929년 랑소희의 <서울마치>를 들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종로 · 한강을 배경으로 한 것이 많다.

광복이후에는 해방의 감격을 표현한 현인의 <럭키서울>, 장세정의 <울어라 은방울> 등이 만들어지고 , 1950년대 들어서면 서울가요의 배경이 명동, 소공동, 광화문 등으로 다양해지고 , 음악감상실, 극장쇼 무대가 등장한다.

 서울의 지붕밑

 영화주제가

 서울의 지붕밑, 송민도 순애보, 1950, 킹스타레코드

 영화주제가 노래 가사집, 1959, 세광출판사

1960년대 - 극장과 다방 등 문화공간의 대중화

단성사, 대한극장, 아세아극장 등 극장 쇼의 전성시대로 명동 인근은 젊은이들의 중심지로 록과 포크 가수들의 근거지가 되었다. 당시 유명한 음악다방으로 ‘쎄시봉’, ‘오비스케빈’, ‘포시즌스’, ‘미도파싸롱’ 등이 있었고 , 여러 호텔에 나이트클럽 무대와 고고장이 생겨났다.

또한 TV 방송들이 생겨나고 본격적인 LP 시대가 개막되어 지구, 오아시스, 유니버살, 신세기, 미미, 아세아, 럭키, 오리엔탈레코드사가 생겼으며 미8군 클럽이 활성화되면서 한명숙, 현미, 최희준, 패티김, 이금희, 위키리 등의 가수들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나그네

 서울이여 안녕

 서울나그네, 1960년대, 도미도레코드

 이미자, 서울이여 안녕, 1968, 지구레코드

1970년대 - 록과 포크의 유행, 음악다방의 전성기

포크와 록, 고고 , 디스코가 유행하였으나 트로트가 주류였다. 이 시대 새롭게 등장한 지역으로 청량리 등이 있긴 했지만 명동은 여전히 서울가요의 중심이었다. 명동 YMCA의 ‘청개구리 홀’, 여성회관의 ‘해바라기’가 청소년들 사이에 유명하였고 음악다방도 성행하였다. 록음악은 60년대 초에 미8군에서 도입되어 70년대 말부터 본격화 되었다.

 강소희

 혜은이

 강소희, 서울의 거리,1973, 서라벌레코드

혜은이, 서울이여 언제까지나, 1977, 힛트레코드 

1980년대 - 클럽, 소극장 등 대중문화의 저변 확대

종로와 광화문, 명동 일대를 중심으로 분식집에서도 DJ가 틀어주는 음악을 듣고 즐길 정도로 한국 가요는 대중화되었다. 시청 앞에는 합창, 노래, 춤 경연대회를 하는 ‘코러스’ 같은 신종 클럽도 등장했으며 종로 파고다 극장, 이태원 록 월드, 대학로 소극장 등에서도 록 밴드들이 활동하는 새로운 공연문화가 펼쳐졌다. 한편 서울노래는 <신사동 그 사람>, <밤 깊은 서초동> 등 강남과 관련되거나 <59년 왕십리>, <내 고향 삼선교>등 강북과 관련된 흐름이 생겨나기도 했다. 또한 서울 시스터즈와 서울 훼미리와 같은 그룹 이름도 생겨났다.

 

이주일

 SEOUL

 이주일,  서울참새시골참새, 1982,  태양음반

 SEOUL, 1986, 지구레코드

1990년대 - 다양성의 시대-댄스와 발라드의 유행

지구레코드, SKC, 오아시스, 성음, 서울음반이 중심이 되어 CD를 생산하였다. 90년대 초 노래방이 등장하였고 10대들이 선호하는 댄스, 힙합, 랩 등과 20대들이 선호하는 발라드, 록 등이 유행하였다.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1992년작 <난 알아요> 발표를 계기로 사회 전체에 신세대 문화가 확산되었고 댄스음악이 주류가 되었다. 한편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홍대 앞을 중심으로 한 클럽밴드들도 급부상하였다.

 

 김수희

 엄성생

 김수희, 서울여자, 1990, 서울음향

 엄성생, 1993, 세원음반